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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예현[분류 : 한국화]

회원명 : 고예현
한문이름 : 高禮賢
이메일 : rhemfl46@hanmail.net

경력
동덕여자대학교 대학원 한국화과 졸업
동덕여자대학교 회화과 졸업
2017 설문대여성문화센터 여성작가발굴지원공모 선정작가
1987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상(국립현대 미술관/과천)
1988 후소회 입상(호암아트홀/서울)
1986 동방연서회 휘호대회 우수상
개인전
2017 시간의 흐름(설문/대여성문화센터 기획전시실/제주)
2014 그 곳 그 자리에(연갤러리/제주)
2013 그리움 저 편에...(문예회곤/제주) 외 단체전 다수

작가노트
보드라운 햇살 아래 미소 짓는 바다물결처럼 잔잔할 것만 같았다.
살다가 잃었다.

태풍에 지붕이 날아가고, 마루에 물이 차고, 기둥이 뿌리 채 뽑히듯이...
삶의 고단함이 나를 마구 할퀴었다.

흐릿하게 흔들리는 그림자 뒤에 숨기도 했고, 거친 벌판에서 소리없이 흐느끼는 나무이기도 했다.

허나, 그 시간들이 나를 켜켜이 두터워진 삶에 더 다가가게 한 것은 아닐까?
그럴수록 그림이 그리웠다. 내가 정말 그리워한 것이라고 발끝부터 머리털까지 몸서리쳤다.
오름과 숲길, 올레를 만졌다. 제주의 속살은 나를 오롯이 감쌌다.
그림과 팔짱을 끼게 했고, 다시 설렘으로 붓에 팔 힘을 얹었다.
바다는 거친 항해를 마다 않는 배들의 크나큰 태반이다.

많은 사람들이 그 위에 떠서 수평선과 하늘과 섬을 바라보며 희망과 야심을 풀어 갔으리라.
난 아직 그런 바다를 잘 모른다. 때론 집어 삼킬 듯 광포하고 때론 고요한 정원인 듯 한 그 바다에게 많은 걸 묻고 싶다.

그 막막함이, 그 헤어날 수 없는 깊고 넓음이 내게 들려주고,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뭐냐고...
물끄러미 화폭 속의 파도를 바라본다. 어디서 오는지, 여기 머물다 다시 돌아가는지는 중요치 않다. 살아 있다고, 고맙다고 느끼게 한 붓과 물감이 아련한 그리움으로 살포시 다가온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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